“출국날 에스파 윈터 죽이겠다” 살인 예고…인천공항 발칵

에스파 윈터 흉기 살해 위협 글 게재
인천국제공항에 십여 명 경찰 배치
SM “경찰에 고소장 접수, 경호인력 강화”
  • 등록 2023-08-08 오후 8:08:43

    수정 2023-08-09 오전 5:42:26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근 흉기 난동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한 그룹 에스파 윈터를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글 작성자를 고소하고, 경호 인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룹 에스파(aespa) 윈터 (사진=뉴스1)
8일 인천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윈터에 대한 살해 및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내일 출국하는 에스파 윈터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겠다”고 적었다.

원 글은 논란 끝에 삭제됐지만 타 온라인 커뮤니티로 급속하게 퍼졌다. 이 글을 본 한 팬이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살해 예고로 인해 십여 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치안을 강화한 경찰은 에스파가 안전히 출국할 수 있도록 경호 인력을 지원했다.

이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어제 한 커뮤니티에 윈터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시됐다. 당사는 이를 확인한 즉시,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서에 접수했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드렸다”고 밝혔다.

또한 “경호 인력을 강화해, 금일 에스파 출국 시에도 경호 인력 및 공항 경찰의 협조로 안전하게 출국했다”며 “경찰에서도 최근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되어 어제와 오늘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 및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에스파 윈터. (사진=뉴시스)
에스파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파크에서 개최되는 인기 야외 음악 축제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Outside Lands Music & Arts Festival)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는 흉기 난동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1일 조선이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남성 1명이 숨지고 다른 남성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지난 3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피의자 최원종이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였다.

설상가상으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 예고 글까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살인 예고 글을 쓴 작성자를 엄벌하겠다며 전담 대응팀까지 꾸린 상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에서 살인 예고 글을 작성했다가 검거된 이들은 총 67명이다. 검거된 피의자 절반 이상이 10대였다.

국민 불안이 커지면서 살인 및 테러가 예고된 지역을 알려주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대학생 개발자 4명이 만든 웹서비스업체 ‘공일랩(01ab)’은 지난 6일 살인 예고와 관련된 정보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테러리스(terrorless)’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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