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는 기계가 하는데…” 서비스 비용 2000원 달라는 주유소

  • 등록 2023-07-03 오후 7:30:55

    수정 2023-07-03 오후 7:30:5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저가로 검색된 주유소에서 2000원을 ‘신속 주유비’라며 별도로 부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SNS 캡처)
지난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최저가로 검색되는 경기 부천의 한 주유소에서 신속 주유 서비스로 200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주유소가 있는 지역의 평균 가격은 휘발유 1558원, 경유는 1365원이다. 이 주유소는 휘발유 1498원, 경우 1308원에 판매한다고 돼 있어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제시하는 신속 주유 서비스 비용을 합치면 1600원대가 넘기 때문에 오히려 평균 가격보다 비싸지는 셈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서도 “네비게이션을 기본으로 한 앱에서 최저가 주유소로 검색돼 갔더니 신속 주유 서비스로 2000원을 요구하더라”며 황당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셀프 주유가 불가능함에도 무조건 2000원을 내야 한다는 점이었다. 해당 주유소에서 주유를 했다는 A씨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싸서 들어갔는데 무조건 2000원을 추가 결제해야 한다. 결국 리터 단위로 계산해 보면 싼 것도 아니다”라며 “셀프로 주유할 수 있냐 물었더니 안된다더라. 주유는 기계가 하는데 왜 서비스 비용을 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 주유소는 일명 무폴 주유소로 유명세를 탔다. 무폴 주유소란, 알뜰 주유소로도 불리는데 국내 4대 정유소의 간판(폴사인)을 달지 않는 독립 주유소로 대형 주유소의 독과점 상황에서 소매 유통 방식을 적용해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해당 주유소는 SBS에 “직원 고용 안정을 위해서”라며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언론과의 통화에서는 “주유 전 다 설명하는 데도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전했다.

포장비에 이어 신속 주유 서비스비까지 등장하자 인건비를 소비자에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한 배달앱에서 음식 배달을 시키려던 네티즌이 비싼 배달비를 줄이기 위해 음식을 포장하러 음식점을 찾았다가 포장비 2000원을 추가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황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왜 제반 관리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나”, “그럼 내건 가격은 허위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전국으로 퍼질까 무섭다” 등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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