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출신 새내기 대학생의 죽음… 쪽지엔 “읽지못한 책 많은데”

  • 등록 2022-08-22 오후 6:54:54

    수정 2022-08-22 오후 6:54:5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새내기 대학생이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학생은 보육원을 나와 홀로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2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분께 광산구 한 대학교 강의동 건물 뒤편에서 A(18)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군의 시체는 부패와 함께 사후강직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A군이 18일 오후 스스로 건물 옥상에 올라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A군은 보육원에서 자라 올해 초 대학 입학과 함께 학교 기숙사로 거처를 옮겼다. A군이 보육원 퇴소 당시 받은 자립 지원금 500만원은 대부분 대학 등록금과 기숙사비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군이 사건 발생 전 보육원 관계자에게 “성인이 됐고 복지관을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데 두렵다”라는 취지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A군이 남긴 쪽지에는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은데”라는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 등으로 미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A군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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