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카카오페이의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일반 청약 첫 날인 이날 카카오페이의 통합 경쟁률은 7.9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60만863건,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1조5241억원이다. 100% 균등배분으로 진행하며 20주씩만 청약할 수 있게 하면서 상대적으로 증거금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이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16.96대 1) △신한금융투자(12.69대 1) △삼성증권(8.47대 1) △대신증권(2.55대 1)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첫날 기준을 적용하면 20주 청약 시 7주를 균등으로 배분받을 수 있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투 3.23주, 신한금투, 4.54주, 삼성증권 8.47주, 대신증권 14.98주 등으로 경쟁률이 낮을수록 받을 수 있는 주식 수가 많아진다. 하지만 둘째날 오후 관망 수요가 몰릴 수 있어 첫날 경쟁률은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둘째날 세자릿수 경쟁률로 마감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 1545곳이 참여해 1518조원의 주문을 넣었다. 경쟁률은 1714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6만~9만원) 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을 건 기관만 976곳으로 확약 비중만 70.44%에 이른다. 이 중 외국인 확약 비중은 6.63%로 상대적으로 낮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간편송금 등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확보했고 현재 대출, 보험, 투자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는 365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약 20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843억원으로 전년보다 101.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9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상반기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102.2%이고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 발생 가능성, 비즈니스 확장성 등을 고려한다면 카카오뱅크와 같이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지표보다는 향후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페이 일반 청약은 26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같은 달 28일 환불과 납입 절차를 거쳐 11월 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