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금쪽이'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

  • 등록 2023-07-25 오후 10:18:44

    수정 2023-07-28 오후 6:31:5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문제가 들끓는 가운데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를 둘러싼 공방이 논란이다.

지난 19일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 박사의 이른바 ‘금쪽이 솔루션’ 관련 비판을 내놓은 게 발단이 됐다.

서 박사는 SNS를 통해 “방송에선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의 상담 또는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결 못 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책임이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해당 글은 25일 현재 삭제된 상태이지만, 일부 교사와 학부모는 오 박사의 SNS에 비난 댓글을 남기며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반면 “지금은 오은영이 아니라 진상 학부모와 미흡한 교육 당국의 법·제도에 집중해야 할 때”, “뭔가 화살이 잘못 간 느낌”, “오은영 탓은 오히려 본질을 흐린다”라는 등의 지적도 있었다.

오은영 박사 (사진=이데일리DB)
지난해 7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이 전국 유·초·중·고 교사 8655명을 대상으로 교권 침해 대응 방법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법적,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교권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학생의 문제 행동을 ‘해당 학생(학부모)와 상담 및 교육적 지도를 통해 혼자 해결’한다는 응답이 3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냥 모른 체하거나 참고 넘긴다’는 답변도 19%나 됐다.

‘동료 교사나 교장, 교감 등 관리자와 상의해 처리’(18.8%)하거나 ‘학부모와 연락해 상의’(18.7%)한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고, ‘상벌점제 등 학칙을 적용’(7.2%)하거나 ‘교권보호위원회’(2.2%)를 통해 처리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오 박사는 이날 텐아시아에 “최근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에 저 역시 마음이 아프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것도 잘 있다”고 밝혔다.

오 박사 역시 ‘금쪽이 솔루션’이 단기간의 상담과 교육만으론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쪽이’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랬던 아이가 이렇게 변했다’가 아니라 육아의 길을 잃은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하고, 앞으로의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부모가 노력이라는 문을 여는 첫발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또 자신의 ‘체벌 없는 훈육’ 교육관에 관한 오해에 대해 “옳고 그름을 가르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로 키우라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는 거다. 요즘에는 체벌이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데, 저는 체벌이 아닌 때리는 폭력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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