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하얀트리 “간장게장집 재오픈…금전적 보상 완료”

  • 등록 2021-03-02 오후 1:42:45

    수정 2021-03-02 오후 1:42:4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먹방 유튜버 ‘하얀트리’의 허위 폭로 영상으로 문 닫았던 간장게장 식당이 재오픈했다.

하얀트리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달 28일 하얀트리는 자신의 유튜브 영상 하단에 “간장게장 논란 다 끝났냐”라는 누리꾼 댓글에 “사건은 잘 마무리됐다”라고 답글을 남겼다.

이어 “사장님에게 금전적인 피해 보상과 기타 보상을 했고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겠지만 공개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게장집은 현재 정상적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장님과 많은 대화 후 유튜브 복귀하는 것을 이야기해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지금 이렇게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확한 보상 규모를 묻는 질문엔 “사장님께서 먼저 공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제안을 주셨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당사자들끼리 잘 해결하고자 하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답했다.

하얀트리 유튜브 댓글 캡처.
지난해 12월 하얀트리는 대구의 한 무한리필 간장게장 식당을 방문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리필한 게장에서 밥알이 나왔고 이를 직원에게 알렸으나 어떠한 해명도 듣지 못했다며 게장을 재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해당 식당은 ‘음식 재사용’ 식당으로 낙인 찍혔고, 평점 테러와 악플이 이어졌다. 또 장난전화가 빗발쳐 식당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하얀트리가 발견한 밥알은 본인이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을 때 들어간 밥알이었다.

이에 하얀트리는 유튜브를 통해 “제 파급력을 생각하지 못하고 영상을 제작해서 올린 것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찾아갔지만 (식당) 사장님은 추가 영상 (촬영)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었다. 어떠한 정확한 팩트를 갖고 영상을 풀어나가고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제 파급력을 생각하지 못한 무지함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해명 영상 전 해당 식당은 영업을 중단했다. 간장게장 식당 주인은 지난해 12월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영상이 무차별적으로 확산이 될 때까지 방치시킨 유튜버의 행동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얀트리는 상황이 역전되고 자신이 비난을 받자 유튜브 댓글을 막고 커뮤니티 글을 모두 비공개처리했다. 하지만 유튜버 활동은 이어갔다. 그는 1월 말부터 3월 1일까지 12개의 먹방 영상을 올렸다.

간장게장 논란 전 69만명이었던 그의 구독자는 2일 오후 1시 30분 기준 59만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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