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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씨와 A씨가 처음 만난 건 지난 7월이다. 두 사람은 당초 학교폭력 피해자 연대를 하려다 의견 차이로 다투게 됐다. 이 과정에서 표씨는 A씨의 과거 범죄 이력을 다른 사람에게 알렸고, A씨는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표씨를 고소했다. 이후 표씨와 A씨가 다투는 과정에서 표씨도 A씨를 스토킹 등 혐의로 고소했고, 두 사람은 유튜브나 댓글 등 인터넷을 통해 공방을 벌여 왔다.
A씨는 표씨가 자신에 대한 거짓 주장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을 뿐, 비방의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내가 표씨를 스토킹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메신저 내역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며 “표씨를 꽃뱀 취급하거나 표씨의 학교폭력 피해가 거짓이라고 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카라큘라는 최근까지 표씨를 만나 그에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6일에도 표씨를 따로 만나 스토킹 피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의논하고 향후 계획도 이야기하고 도와주겠다고 진행하던 중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A씨가 자신에 표씨의 계도를 요청했을 때는 두 사람이 다퉜을 무렵이었기에, 자신이 개입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는 게 카라큘라의 설명이다.
앞서 표씨는 지난 10일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표씨는 자신의 유튜브 ‘나다움’에 라이브 동영상을 올리고 “여기까지만 하려고 한다. 이제 힘 안 낼래요”라며 “증거물로 어떤 것을 줄 수는 없지만 내 목숨 하나 줄까”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