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그동안 청와대의 초청을 거부해왔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드디어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5분 내년도 예산안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국회의장단, 여야 대표단과 20여 분 간 차담회를 가졌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기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여야 대표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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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오늘은 오셨네요”라고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홍 대표는 “여기는 국회니까요”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 취임 후 두 차례 있었던 여야 대표들과의 청와대 회동에 불참했다. 또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추경 국회 연설에 앞선 차담회에도 불참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기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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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이번 만남은 지난 5월9일 19대 대선 이후 8·15 경축식 사전 환담 자리에서 만난 이후 공식적으로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 대표가 미국에 다녀온 것이나 박주선 부의장이 태국에 다녀온 것에 대해선 따로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나중에 기회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