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은 오셨네요" 인사에 홍준표 "여기는 국회니까요"

  • 등록 2017-11-01 오후 2:34:35

    수정 2017-11-01 오후 2:34:3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그동안 청와대의 초청을 거부해왔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드디어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5분 내년도 예산안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국회의장단, 여야 대표단과 20여 분 간 차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기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여야 대표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오늘은 오셨네요”라고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홍 대표는 “여기는 국회니까요”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 취임 후 두 차례 있었던 여야 대표들과의 청와대 회동에 불참했다. 또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추경 국회 연설에 앞선 차담회에도 불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기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이번 만남은 지난 5월9일 19대 대선 이후 8·15 경축식 사전 환담 자리에서 만난 이후 공식적으로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 대표가 미국에 다녀온 것이나 박주선 부의장이 태국에 다녀온 것에 대해선 따로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나중에 기회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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