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홍보 활동 재개…국내 사업 재시동거나

유니클로, 언론사 대상 보도자료 배포 재개
불매운동 전개 이후 두 달여 간 홍보활동 중단
다음 달 신규 매장 개점 등 사업 지속 의지로 해석
  • 등록 2019-08-28 오후 4:49:54

    수정 2019-08-28 오후 4:49:54

지유 롯데몰 수지점 조감도.(자료=에프알엘코리아)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일본 불매운동의 집중 대상이었던 유니클로가 홍보활동을 재개했다. 다음 달 신규 매장 개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국내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SPA(일괄 제조·브랜드) GU(지유)는 오는 30일 롯데몰 용인 수지점에 국내 2호점을 개장한다.

지유와 유니클로를 국내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27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지유는 유니클로의 동생 격 브랜드로 유니클로 대비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불매운동이 불거진 지난 7월 초 이후 홍보활동을 중단해 왔다.

유니클로가 언론매체를 상대로 마지막으로 배포한 홍보물은 지난 7월 2일 발표한 여성복 신제품 출시 관련 보도자료였다. 직후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경직되고, 불매운동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불매운동 시작 이후엔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임원의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여론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지난 7월 11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발표 행사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불매 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다. 이 발언이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유니클로가 국내 소비자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사태가 커지면서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만 첫 사과문을 공식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지 않고 일부 언론매체 등에만 배포해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서울 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 (사진=연합뉴스)
‘한국 소비자 무시’ 논란까지 겹치면서 유니클로의 국내 매출은 급감했다. 국내 주요 카드사의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넷째주 유니클로 결제액은 전월 동기 대비 7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문을 닫거나 휴점하는 매장까지 생겨났다. 이마트 월계점, 유니클로 구로점, 종로 3가점 등 3곳이 문을 닫았다. 용산 아이파크몰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등은 휴점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관계자는 “폐점과 리모델링은 미리 예정돼 있거나 건물주와의 계약 문제로 인한 것”이라며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유니클로는 두 달 가까이 홍보활동을 중단하다가 지난 23일 청바지 신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홍보를 재개했다. 이어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유엔 여성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사회공헌활동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에프엘알코리아가 두 달여 만에 홍보를 재개한 것은 이달 말부터 신규 매장 개장이 이어지는 등 국내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유 2호점에 이어 다음 달 안양 엔터식스점과 부천 스타필드점 개점이 예정돼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국내 의류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을 넘기는 곳이다”며 “불매운동으로 올해 영업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만큼 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며 “보도자료 및 자사 SNS 채널 등 기본적인 활동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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