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까지 온 태풍 `바비`…“서 있기도 힘든 바람 몰아친다”

바비, 26일 오후 제주 서쪽해상 지나 서해상 따라 북상
제주·전라 등 초속 40~60m 강풍…“서 있기 힘들 정도”
전라 강수량 최대 300mm…"수해복구 지역 피해 우려“
  • 등록 2020-08-25 오후 4:47:25

    수정 2020-08-25 오후 9:50:59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도와 서쪽을 중심으로 초속 40~60m의 사람이 서 있기도 힘든 강한 바람을 몰아치며 북상한다. 또 전라도 등엔 최대 3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지역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자료=기상청 제공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3시 서귀포 남서쪽 약 4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바비의 중심기압은 955hPa, 강풍반경은 약 370k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0m의 강한 강도로 발달한 상태다.

이어 태풍은 이날 밤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26일 오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같은 날 밤부터 다음날인 27일 새벽까지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겠다. 이어 27일 새벽에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비는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진입하면서 30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지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 받으면서 중심기압 940hPa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하겠다. 이후 점차 해수온도가 낮은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륙 직전까지도 여전히 중심기압 960hPa 이하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겠다.

태풍이 매우 강한 상태인 26일부터 27일까지 서해안에서 약 50~100km 떨어진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태풍의 우측인 위험반원에 놓인다. 이 기간에 태풍의 강풍반경이 420km 안팎으로 나타나면서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풍의 이동경로와 가장 가까운 제주도와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제주도는 27일 새벽까지, 서해안은 26일부터 27일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서울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등 그 밖의 서쪽지역과 경상남도에서는 26일부터 27일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3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초속 50m의 바람은 사람이 버티고 서 있기 힘든 정도로 구조물이 받는 풍압은 이보다 더 크다.이에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 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해안가나 높은 산지에 설치된 규모가 큰 다리와 도서지역은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어 태풍이 점차 북상하면서 26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 이 비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 태풍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시기는 26일 오후에서 27일로 강한 바람이 지형과 부딪히면서 제주도와 전라도,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mm(제주도산지 500mm 이상), 경남남해안과 경북서부내륙은 최대 15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로 인한 수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지역에 다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하다”며 “상습침수구역에서도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주도전해상과 서해남부해상, 남해상을 중심으로 27일까지 최고 10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고, 동해상에서도 26~27일에 최고 5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특히 27일까지 태풍이 940~970hPa의 낮은 중심기압을 유지하면서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고,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제주도, 전남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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