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 양산 출마를 밀어붙이면서 당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홍 전 대표에게 고향 출마를 포기할 것을 요청했으나 홍 전 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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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홍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서울 강북 험지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이같은 요구에 대해 일부 매체에 “지금 서울로 올라오라는 것은 황교안 대표 백댄서를 하라는 것”이라며 강경하게 거부 입장을 전했다. 홍 전 대표는 “정계 은퇴를 했으면 했지, 그렇게는 안 한다”며 험지 출마 의사가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내가 전과가 있나, 부패했나, 술을 먹고 운전했느냐”며 당의 출마지 변경 요구가 부당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험지 출마 요구 수위가 높아지자 11일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해 당 요구에 대해 숙고 한 뒤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최근 지역 각계 방문 일정을 소화하면서 총선 준비를 본격화한 상태다.
한편 한국당은 험지 출마를 거부하는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모두 컷오프(공천 배제) 조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