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9% 초읽기…커지는 빅스텝 공포

한은,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 커
코픽스에 영향...단기채 적용하는 신용대출 타격
  • 등록 2022-07-12 오후 5:12:32

    수정 2022-07-12 오후 11:37:39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출 차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대출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대출의 경우 일부 은행의 평균금리가 8%를 넘긴 상황이라, 머지않아 평균 9%대를 터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2일 서울 시내 한 외벽에 붙은 대출 관련 안내문.(사진=연합뉴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공시 기준(5월) 국내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60~8.47%로 직전달 4.39~8.39%와 비교해 하단은 0.21%포인트, 상단은 0.08%포인트 높아졌다. 1월 공시된 수치와 비교하면 3.67~7.45%로 하ㆍ상단이 무려 0.93%포인트, 1.0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 보면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으로 8.97%나 됐고, 이어 카카오뱅크가 7.62%로, 광주은행이 6.51%, 토스뱅크가 6.46%를 차지했다. 특히 전북은행의 경우 고신용자의 평균금리가 6% 넘기며 높은 금리 수준을 보였다. 전북은행의 1~2등급 평균금리는 6.18%로 타은행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들의 CB사 개인신용평점은 887점(KCB 기준)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전북은행 측은 “타사 대비 중ㆍ저신용자 대출 많이 취급해 리스크프리미엄이 붙은 경향이 있다”며 “또한 지방은행 특성상 조달금리 높아 가산금리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외국인 및 당행 서민자금, 중금리대출 제외시 평균금리가 4.59%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도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경고 조치로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은 지난 4월 금리 상단을 5%를 돌파한 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최근 6%를 넘어 계속 오르고 있다.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42~6.061%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KB국민 3.42~4.62% △신한 4.03 ~ 4.93% △하나 4.686~6.086% △우리 3.68~4.08% △NH농협 3.98~5.18% 등이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23~6.156% 수준이다.

제2금융권 금리도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상승세다. 지난달 공시 기준 7개 카드사 카드론 금리 평균은 12.07~14.34% 수준이다. 이는 올해 초 11.79~15.15% 대비 상단이 0.8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권은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탓이다.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처음으로 연속 3차례 인상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사상 첫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장(채권)금리와 조달금리도 덩달아 상승하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다.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은 금융채 금리 영향을 받고, 주담대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데, 모두 기준금리 인상과 밀접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금융당국 엄포에 우대금리를 많이 주면서 조정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연말에 기준금리 3%까지 간다는 전망이 나온 만큼, 신용대출도 8~9% 넘는 상품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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