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윤희숙 전 의원이 이끄는 후보 직속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위원회’(이하 내기대)의 출범식에서 한 말이다. 윤 후보는 이날 출범식에 깜짝 등장해 2030 세대의 쓴소리를 직접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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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030은 왜 아직 윤석열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윤 후보는 예고 없이 자리에 참석해 20분간 대화를 이어갔다.
윤 전 의원은 깜짝 방문한 윤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요약해주겠다”라며 “‘내가 검찰에 있을 때’ 이런 얘기 좀 그만 하라고 2030이 듣기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의원은 “뭘 이야기해놓고 ‘내 의도는 이거 아니고, 네가 잘못 들은 거다’라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한다. 분명하고 깔끔하게 표현하라는 게 2030의 요구다”라며 “‘기자들이 잘못 옮겼다’라고 하지도 말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그렇게 해야죠. 그런데 억울해도?”라고 되물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윤 후보는 “형님 같은 사람, 친한 척하는 사람 말고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원한다”라는 청년의 지적에 “젊은 사람들은 자기들을 좋아하는 것도 귀찮아한다고 들었다”라며 “그런 뜻이죠?”라고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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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2030에게 윤 후보 이미지가 회식 때 술을 억지로 권하는 부장님 스타일”이라는 지적에는 “과거에 같이 근무한 사람 없나”라며 “왜 이렇게 억울한 일만 있나”라고 웃어넘겼다.
윤 후보는 “만약 낙선하면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저는 (당선)될 거라 보지만 만약에 저에게 3월 9일 이후든지, 나중에 5년 이후든지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제가 정치한다고 특히 삐쳐 있는 우리 강아지들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끝으로 쓴소리를 들은 소감에 대해 “쓴소리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생각하겠다. 여러분 지적을 고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젊은 분들 지적을 열심히 들으러 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