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북 포항에 있는 미군 부대 ‘캠프 무적’에서 유출된 기름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포항시가 방제에 나섰다.
| 경북 포항에 위치한 미군 부대 ‘캠프 무적’에서 유출된 기름을 방제하는 작업자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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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30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위치한 미군부대 내 비상발전기에 사용되는 작동유를 저장하는 유류탱크 밸브가 열려 경유 4t이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기름은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어갔다.
시는 “기름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에 따라 기름 유출 사실을 확인한 뒤 1차, 2차, 3차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기름과 섞인 물 20t을 수거했다.
이번 기름유출사고는 미군 부대에서 기름이 흘러나온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주한미군지위협정(SOPA 협정)에 따라 미군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나 처벌은 불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미군 부대에 공문을 보내 관련자 처벌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