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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닥터둠으로 불리는 경제학자 김영익 교수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가매수 기회”라고 언급한게 알려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년 대폭락장을 예고했기 때문인데요. 김 교수의 오락가락한 듯한 발언으로 투자자들은 혼란을 넘어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지혜 기자가 김영익 교수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국의 닥터둠’이라 불리는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김 교수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년 대폭락장을 예고하자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우량주는 지금이 싸게 사둘 기회”라고 조언한 것은 뭐냐는 겁니다.
실제 김영익 교수는 현재 코스피가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합니다.
“작년은 (우리나라의) 일평균 수출액 대비 코스피가 많이 과대평가됐어요. 그런데 20% 이상 떨어지면서 과소평가 영역에 들어섰거든요. 현재 우리나라 명목GDP나 일평균수출금액을 근거로 삼으면 적정 코스피는 2900 나와요. 최근 2600까지 떨어졌으니까...”
김교수는 오는 10월까지 코스피가 29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적정수준을 찾아갈 것이란 얘기입니다.
단기 투자 전략으로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나 통신주 등의 고배당 관련주(배당투자), 장기채를 중심으로 한 채권투자를 제시했습니다.
이쯤되면 김 교수가 낙관론으로 돌아선 듯 싶지만 내년 주식시장에 대해 ‘진짜 위기’로 요약했습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내년 상반기는 박스권 하단이 (현재 수준보다)훨씬 낮아질 수 있습니다.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다른 국가 경제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내년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아 연말부터 주가가 다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김 교수의 말바꾸기가 아닌 단기 낙관론, 중장기 비관론이었던 겁니다.
김 교수의 말을 요약하자면 현재 주식 보유자라면 10월전까지 매도 타이밍을 잡고, 신규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 매수해서 10월 전에 매도하거나, 매수 시점을 내년으로 미루라는 조언입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