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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법원은 이날 3차 보석 심리에서 보석금 1000만 캐나다달러 납부와 전자발찌 착용, 여권 압수 등을 조건으로 멍 부회장을 석방했다. 보석금의 70%는 멍 부회장 부부가 현금으로 납부했으며, 나머지 30%는 지인들이 보증을 서는 형식을 취했다.
보석금(bond)은 석방을 위한 담보금액으로 법정으로 출두해 재판받는 날 판결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보석금을 돌려받게 된다. 돌려받는 시기는 법원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재판받는 당일 혹은 늦어도 몇주 안에는 돌려받게 된다. 단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보석이 판사 권한으로 취소돼 보석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된다. 보석제도가 발달한 미국에는 보석금을 대납해주고 수수료를 취하는 사업자도 흔하다.
멍 부회장 역시 캐나다에만 미화 2000만달러(약 26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집을 2채나 소유한 부호로 알려져 있다. 이번 보석도 멍 부회장 측이 먼저 미화 1100만달러(약 124억원)에 이르는 보석금을 내겠다고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한편 멍 부회장은 화웨이 자회사인 ‘스카이컴’을 이용해 이란과 거래해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지난 1일 체포됐다. 해당 혐의는 미국 당국이 적발해 캐나다에 멍 부회장의 체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