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63.89% 역대급 흥행… 尹 vs 洪, 이재명 대항마는 누구?(종합)

안갯속 판세…당원투표율·재질문·역선택 관건
당원투표 64% 육박…역대급 흥행 성공
일반여론조사선 비호감도가 좌우할 듯
尹은 민심에 洪은 당심에 막바지 ‘읍소’
  • 등록 2021-11-04 오후 5:44:59

    수정 2021-11-04 오후 9:05:52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제1야당 국민의힘의 최종후보가 5일 정해진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박빙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추격세도 매섭다는 평가도 적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항마가 누가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 안팎에선 당원투표율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의 재질문 항목, 역선택 등이 최종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후보가 5일 가려진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9차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고 당원투표, 세대별 투표가 ‘키포인트’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일이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당원투표(모바일·ARS)와 일반 여론조사(전화면접)가 절반씩 반영되는 본경선 특성상 ‘예측 불가’라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선출된다. 우선 당원 투표는 ‘흥행’에 성공했다. 전체 선거인단 56만9000여명 가운데 1~4일 사흘간 63.89%(56만9059명 중 36만3569명 투표)가 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의 당원 투표로서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 1~2일 실시한 모바일 투표가 80%가량, 3~4일 전화 ARS(자동응답) 투표가 20%가량을 차지한다.

윤 전 총장 캠프와 홍 의원 캠프는 희망 섞인 관측은 내놓고 있다. 저마다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당원 투표의 키포인트는 세대별·지역별 투표율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규 가입한 2030 세대가 홍 후보에게, 전통적 당 주류인 60대 이상이 윤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세대가 얼마나 투표에 참여했느냐가 최종 득표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단 것이다.

또 수도권 당원의 투표율도 주요 변수다. 보수 텃밭인 영남 표심의 영향력이 그에 비례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당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14.6%), 경기(16.5%), 인천(3.6%) 등 수도권이 3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은 24.3%, 부산·울산·경남은 18.9%다.

6000명 일반국민 조사, 전화면접·재질문 변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전화면접과 재질문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여론조사 기관 4곳이 각 1500명씩 총 6000명을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묻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일대일 대결 시 어떤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지를 묻는 ‘4지 선다’ 방식이다. 그동안 ARS 방식 여론조사는 윤 전 총장에게, 전화면접 방식 여론조사는 홍 의원에게 비교적 유리한 결과가 나왔었다.

후보를 고르지 않은 응답자에게 한번 더 ‘그래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재질문 조항은 비호감도가 낮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양강 예비후보 중 비호감 수준은 윤 전 총장이 홍 의원보다 조금 더 높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비호감도 조사(지난달 19~21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호감 28% 대 비호감 62%, 홍 의원은 호감 31% 대 비호감 59%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층을 제외하는 질문은 삭제됐다. 대신 민주당 후보와 일대일 가상대결을 붙이기 때문에 여권 지지자라면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도록 질문을 구성했다. 그러나 의도적인 역선택의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당 관계자는 “1~2일 모바일 투표는 젊은층은 다 했다고 치고, 3~4일 ARS 조사는 장년층 참여가 높을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는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장년층 지지세가 강한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반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았던 응답자의 선택이 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호남권·중도층에서 우위를 보이는 홍 의원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1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각각 2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 여론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투표 마지막 날에도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4일) 오전 경기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경기 포천 송우리 시장과 경기 연천군 전곡시장을 방문했다.

홍 의원은 같은 날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당심에 호소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오전에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해 의원들을 격려하고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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