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인데 악수 한번만"...정우성까지 만난 '이태원 참사' 사칭 母子

  • 등록 2022-11-16 오후 6:39:38

    수정 2022-11-16 오후 6:39:3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유족을 사칭해 각종 후원을 받은 어머니와 아들이 지난 10일 현장을 찾은 배우 정우성 씨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4일 삼각지역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을 사칭한 50대 여성 A씨와 그의 아들 10대 B군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추모공간에서 ‘가족이 참사로 사망했다’고 밝힌 뒤 의류와 현금, 식사 대접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이들은 지난 10일 추모공간을 찾은 배우 정우성 씨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유튜버들과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에서 정 씨에게 누군가 “유족인데 악수 한 번만 해주십시오”라고 외친다. 이어 정 씨 앞에 나타난 한 여성이 울기 시작했고, 그 옆에 주저앉은 남성은 오열하며 정 씨의 손을 잡았다. 정 씨는 말없이 남성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지난 10일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은 찾은 배우 정우성 씨가 희생자 유족이라며 나타난 남성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정 씨는 당시 한국을 찾은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 대표와 함께 추모 공간을 방문했다.

그란디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정 씨와 현장에서 나란히 서서 묵념하는 뒷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며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유족을 사칭한 모자의 도 넘은 거짓말은 지난 14일 인터넷 매체 ‘민들레’가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들통 났다.

지난 10일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을 찾은 배우 정우성 씨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모자에게 도움을 주던 사람들이 희생자 명단을 확인한 뒤 이들이 유족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이들 모자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으며 “배가 고프고 돈이 없어서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이득을 취한 부분이 크지 않아 우선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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