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대장동 블랙홀 갇힌 국감…‘50억 클럽’ 실명 폭로(종합)

[2021 국감]권순일·박영수·김수남 등 언급…與 “朴정부 분들”
“확인해 줄 수 없다” 김정각 답변에 野 언성 높여
환노위선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도마…민주당 “아빠찬스”
국방위, 尹 채팅방 군인 참여에 여야 갈등
  • 등록 2021-10-06 오후 6:44:55

    수정 2021-10-06 오후 6:46:23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여야는 국정감사 사흘째인 6일에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다. 특히 정무위원회의 금융위 국감에서 ‘화천대유 50억 클럽’의 실명이 언급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야는 국정감사 사흘째인 6일에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무위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50억 약속 그룹으로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씨가 언급됐다”며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이른바 ‘50억 클럽’ 리스트 6인방을 폭로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다양한 형태로 ‘정영학 리스트’가 떠돌았지만, 실명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의 대장동 TF 단장이기도 한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홍모씨를 제외하면 다 박근혜 정부 때 분들”이라며 “그런데 왜 결론은 이재명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노무현 정부 때도 종사했고, 김대중 정부 때도 검사였고, 이명박·박근혜 때 전부 요직에서 잘 나가는 검사들이었다”고 재반박하기도 했다.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과 관련해 김정각 FIU 단장의 답변을 두고 야당의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김 원장은 ‘FIU가 올해 4월 화천대유 자금 흐름의 이상 징후를 확인, 이를 경찰에 통보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검법)상의 내용을 이미 인지하실 것”이라며 “통보 여부를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FIU가 직무상의 비밀을 이유로 일체의 증언이나 자료제출을 거부를 하고 있는데, 명백한 국감 증언·감정 법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두고 ‘아빠찬스’라고 규정했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산재 위로금을 가장한 뇌물이나 불법 증여금이 아니냐는 게 국민 정서다. 이번 사건과 같이 노동관계에서 발생한 산재 위로금을 뇌물이나 증여 수단으로 악용하거나 세금 탈루 수단으로 악용할 우려가 있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수진(비례) 의원도 2018년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20대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산재 보상금이 1억3000만원이라며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환노위 국감은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 관련 구호가 적힌 팻말을 둘러싼 여야의원들 간 실랑이로 시작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좌석 앞에 ‘화천대유 = 아빠의 힘 게이트’라는 팻말을 붙였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등의 팻말을 부착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팻말을 떼고 국감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지만, 야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거부했다.

이에 박대출 환노위원장은 과거 국회 회의장에 팻말을 붙인 장면이 담긴 사진 자료를 보여주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이견을 해소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감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현역 군인들이 참여한 것을 둘러싸고 여야 간 갈등이 빚어졌다.

또 여야는 전날 대장동 특검 피켓을 둘러싸고 갈등한 끝에 국방부 국감이 무산된 것을 두고도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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