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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부인이 “대선 때 많은 의원이 고생했는데 먼저 중진 의원들 부인들을 초청해서 인사하는 자리를 갖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여사는 “정말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다. 사모님들 역할이 큰데 당연히 그런 자리를 만들어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후 지방선거 직후인 약 2주 전 일정이 확정됐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른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앞으로 중진 의원 부인들이 봉사 모임을 만들어주면 본인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진 의원 부인들에게 준 선물은 대통령 시계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 부인들이 선거 때 고생도 많이 하시고 했으니 감사도 표시하고 격려도 표시하면서 한 번 뵙자(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굉장히 예의를 갖춰서 얘기했다. 중진 의원 부인들이 나이가 많으니 ‘사모님’ 했다가 ‘언니들’ 했다가…”라며 “우리 집사람에게도 ‘사모님’ 하다가 ‘언니’라고 했다고 한다. (김 여사가) 솔직하고 소탈하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에 “오찬이 끝나고 나서 부인들끼리 차를 마셨는데 굉장히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반응이었다”라면서 “다른 의원들 배우자들과도 그룹별로 만나서 서로 소통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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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면담은 4시 25분까지 90분가량 이어졌다. 김 여사는 연희동을 떠나면서도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양산은 언제 방문할 예정인가’ ‘수행 인원을 줄인 이유는 무엇인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어 “오늘 예방은 봉하 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조용히 다녀올 계획이었다. 알리지 않고 수행 인원도 최소화해서 준비했는데 본의 아니게 알려지게 됐다. 당초 의도는 조용히 찾아뵙는 거였다”라고 밝혔다.
‘5·18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을 만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만나는 건 대통령 부부의 국가적 예의를 지키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다른 대통령 부인 방문도 다 비공개로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엔 “전부다. 원래 비공개로 만나 왔고 비공개로 만나다가 여러분(취재진)이 공개 요구해서 공개했고 다시 또 비공개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정숙 여사 예방에 대해선 “비공개로 만날 거라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는 게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