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 쌍용차..노조까지 나서 "응답하라 정부"

쌍용차 노조, 경영정상화 위해 이해관계자 만나 소통
복지 20개 중단, 상여금 반납에 올해 임금도 동결
기간산업안정기금 2천억 지원 요구.."전기차 내놓겠다"
  • 등록 2020-05-12 오후 4:56:20

    수정 2020-05-12 오후 4:56:20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사진 맨왼쪽)이 지난 달 29일 평택공장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대리점 협의회 임원들과 만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제공)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003620)의 노동조합까지 나서 그동안 추진해온 자구노력과 소통 노력을 소개하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쌍용차 노조는 12일 대리점협의회와 노사민정 협의체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상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평택공장에서 대리점 대표들로 구성된 대리점협의회 임원진을 만났고, 이후 5월 한 달간 전국 9개 영업지역본부를 돌며 영업일선의 목소리를 들었다.

또 지난 8일에는 쌍용차 경영진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평택시와 함께 노사민정 특별협의체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또 노조는 지난해 9월 학자금 및 의료비 지원 등 20대 항목의 복지를 중단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 상여금 200% 및 생산장려금 반납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했다는 점과 지난 4월 2020년 임금 동결 및 단체교섭을 타결해 실질적인 임금 삭감을 통한 고통 분담에 앞장섰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런 자구책을 통해 1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마지막 남은 해고자 46명이 전원 복귀, 내달 1일부터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 것도 거론했다. 쌍용차 노사가 할 수 있는 자구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다 했다는 점을 적극 어필한 것이다.

그러면서 노조는 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내세웠다. 정일권 위원장은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와 고용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재원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원하는 정부 지원은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 2000억원 가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친환경차, 커넥티드카, 엔진개발 등 미래기술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5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마힌드라가 지원하기로 한 금액은 400억원이고 여기에 쌍용차가 자구노력을 통해 확보한 1000억원을 합치면 1400억원이다. 부족한 3600억원 중 급하게 필요한 자금이 2000억원 정도된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이를 활용해 우선 내년에 준중형 전기 SUV를 출시, 회생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독과점 구조 속에서 소규모 자동차 회사의 생존은 쉽지만 않다”며 “하지만 선제적 자구노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 성장기반을 다지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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