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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당국이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와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산간 외딴 지역 등의 피해는 집계되지도 않은 상태라 구명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간 내무부 관계자인 살라후딘 아유비는 로이터통신에 “일부 마을은 산간 외딴곳에 자리 잡고 있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프간 시골에는 집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구조물 없이 진흙이나 흙벽돌 등으로 얼기설기 지은 집(mud house)이 대부분이다.
피해 지역의 한 주민은 당시 EFE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망자는 주택 지붕이 무너지면서 숨졌다”며 “이 지역의 주민은 대부분 가난해 흙집에 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강진은 진원의 깊이가 10㎞에 불과해 지진 충격이 고스란히 지표면으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진 발생 시각이 오전 1시 24분으로 한밤중이라 주민 대부분이 잠든 무방비 상태에서 무너진 주택에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