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비대위 구성과 방향과 관련해 “통합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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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의장은 7일 국회에서 비대위원 인선을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역 안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당 사무처와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주어진 일차적 임무는 당 안정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를 비대위원으로 특정해서 제안하지는 않았다. 아직 백지상태”라며 추석 연휴에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연락 좀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내 최다선(5선)인 정 부의장을 추인했다.
정 부의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비대위원장을 독배(毒盃)라고들 하는데 독배라서 더 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당을 조속히 안정화, 정상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당의 극심한 내분으로 윤석열 정부가 힘차게 발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내 혼란에 대해 당원과 국민께 죄송하기 그지없다. 할 수만 있다면 지난 몇 달간의 당 내분을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정 운영에는 두 개의 엔진이 필요하다. 하나는 대통령실과 정부, 또 하나는 여당”이라며 “지금 여당이 가동 중단된 상태다. 이 비상상황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