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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비대위원장은 12일 오전 출근길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만남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는데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접촉 자체가 안 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앞서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9일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이 대표를 향해 “정치적 문제를 사법절차로 해결하는 건 하지하의 방법”이라며 만류한 바 있다. 또 이 대표와 만나 설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10일 곧바로 서울남부지법에 당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예고했던 13일 오후 여의도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청년 당원 모임을 주축으로 모인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도 전날 가처분 신청을 하고, 이날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당 비대위를 압박했다. 국바세는 비대위 체제 전환을 ‘당원 쿠데타’로 규정하고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당 대표에 대한 당원주권침해”라고 반발했다. 총 1558명의 책임 당원이 가처분 신청에 참여하고, 2502명의 당원과 일반 시민이 비대위 출범 규탄 탄원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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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김은혜 전 의원에게 낙선한 뒤 ‘반윤(反尹)’ 인사로 돌아섰다. 최근 유 전 의원은 직접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우며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미국 의회 대표를 패싱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휴가 중 연극을 관람하고 뒤풀이에 참석한 것을 거론하며 “대학로 연극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라고 비판했다.
활동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엔 맹비난을, 이준석 대표엔 위로를 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여당이 비대위 수순을 밟게 되자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기하얼굴들의 ‘그건 니 생각이고’ 노래를 공유하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유승민계가 중앙 정치 무대로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시작할지 주목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 유승민, 이준석이 상당히 높게 나온다. 둘이 합치면 압도적”이라며 “그런 연대도 한번 모색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이 될 경우 이 대표는 젊은 세대와의 만남을 계속할 거다. 계속 입당도 시킬 거고. 두 번째는 가장 자기한테 유리한 게 뭐겠냐. 제일 잘하는 게 미디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핵관 존재가 국민들에게 사실상 버림받다시피 했기 때문에 그들도 대안이 없는 상태”라며 “이 대표가 차분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승민, 당대표 적합도 조사 1위…신당 창당시 지지 42.5%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이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유 전 의원과 이준석 대표는 각각 23.0%, 16.5%로 1·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4.6%)
또 유 전 의원과 이 대표가 보수신당을 창당할 경우 국민의힘보다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결과도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10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18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선거 및 사회 현안 4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2.5%가 이 대표와 유 전 의원이 신당을 만든다면 지지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9.8%였다.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