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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몰던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SUV 모델인 GV80다. 현대차는 지난 주말(18~22일) 열린 미 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기간 동안 홍보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제네시스 차량을 무상으로 대여해줬다. 우즈는 이 대회의 주최자로 최근 LA에 머물렀으며 그 역시 GV80을 빌려 이용해왔다.
23일(현지시간) CNN방송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오전 7시경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고 내리막길을 달리다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차량 앞부분과 범퍼가 사고 충격으로 크게 파손됐지만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우즈는 자신의 이름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분명했으며 생명에도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될 때 안전벨트도 착용하고 있었다. 다만 두 다리가 복합골절돼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우즈가 약물이나 음주 등과 같은 운전 장애 상태에서 차를 몰았던 증거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우즈가 사고 당시 과속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현장에서 급제동할 때 생기는 타어어 자국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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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로 우즈가 몰던 차량이 돌연 미 언론에 집중 조명되고 있다. 차량이 크게 파손됐음에도 두 다리 외엔 큰 부상을 입지 않은데다 목숨까지 건졌기 때문이다.
다만 우즈가 그간 5차례나 허리 수술을 받았던데다 이번에 두 다리까지 크게 다치면서 선수 생명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5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재활 도중에 이번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말부터 각종 대회 참여도 보류한 상태였다. CNN은 “우즈가 잦은 부상과 수술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 사고로) 최악의 경우 그의 골프 경력이 끝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