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성남 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씨 사건과 관련, 경찰이 직접 박씨가 수감된 구치소를 찾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모습. 오른쪽 사진은 박씨가 추가로 공개한 돈다발 사진 (사진=장영하 변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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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수원구치소를 찾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씨를 조사했다. 지난달 29일 수원구치소와 박씨 지인 A씨의 자택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직접 조사를 벌인 것이다.
경찰은 박씨가 당시 이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고의로 폭로한 것인지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영하 변호사와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던 박씨가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제보했다는 현금다발 사진과 진술서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는 박씨가 사업 특혜 지원을 조건으로 이 후보에게 20억 원 가까이 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그러나 관련 증거 사진으로 공개된 사진이 박씨의 렌터카와 사채업 홍보용 사진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다만 이후에도 장 변호사는 박씨를 다시 접견했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박씨가 이 후보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반복해 제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의 당선을 막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거짓 사실로 이 전 지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박씨와 장 변호사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