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빼곤 다 올라서 핸드폰을 열었다

[데이터로 돈버는 시대]
'짠테크' 해봤더니 일주일간 2만 559원 벌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부업 시장 확대
보상은 작지만 짜투리 시간 활용가능
현금화까지 시간 걸릴 수 있어…지속가능성 중요
  • 등록 2022-07-13 오후 7:36:41

    수정 2022-07-13 오후 9:17:1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 화면을 여니 화면을 꽉 채운 광고가 보인다. ‘여름철 입맛 돋우는 메밀콩국수!’ 잠금앱 캐시슬라이드를 설치하면 보이는 익숙한 화면이다. 멍한 머리로 오른쪽 상단 ‘바로 적립받기’를 눌러 날씨를 본다. 1캐시 적립. 일어나자마자 돈 벌었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다양한 앱을 통해 이른바 ‘온라인 재테크’를 해봤다. 일주일간 알음알음 번 돈은 2만 559원.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에 한 푼 두 푼이 아쉽던 터라 적게 느껴지지 않았다.

가장 편하게 느낀 것은 일정한 걸음 수를 완성하면 돈을 주는 ‘W2E’(Walk to Earn)이었다. 여러 앱을 설치해도 모두 걸음 수가 반영되기에 한번에 여러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캐시워크, 토스 만보기가 있다. 삼성 금융앱 모니모 역시 5000걸음 이상을 걸으면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젤리를 준다. 뷰티포인트는 3만 걸음, 7만 걸음을 달성하면 아모레퍼시픽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 가능한 뷰티포인트를 주는데, 샘플 꾸러미를 주는 대신 2500원의 배송료를 결제하는 서비스에도 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어 이용하는 편이다.

많은 돈이 쌓이는 건 아니다. 캐시워크가 하루 주는 포인트는 최대 100, 토스는 140원이다. 모니모의 젤리 역시 몇십 원 수준이다. 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 2018년부터 한 캐시워크로 지금까지 10만원 상당의 상품을 교환했다. 토스 만보기로는 반년 간 2만 원 넘는 돈을 벌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얻는 보상도 있다. 패널나우는 설문 조사에 참여하면 모아서 기프티권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를 준다. 다만, 조사결과가 의미 있도록 엄격한 조건 하에서 이뤄지는 만큼 많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설문조사를 찾긴 어려웠다. 네이버 마이플레이스, 모두닥, 쿠팡, 네이버 쇼핑 등은 리뷰를 달면 보상해준다. 매장 내부 사진을 찍으면 100원에서 300원까지 현금 리워드를 주는 앱도 있다.

온라인 재테크를 하려면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앱에 따라 일정 포인트 이상이 모여야 ‘현금화’할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리워드를 위해 개인정보 제3자 제공을 남발하거나 필요도 없는 물건을 살 경우, 마케팅 전화에 시달리거나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은혜 인하대 교수는 “핵심은 기업이 약속한 대로 보상이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기대한 대로 보상이 오지 않거나 너무 지연되면 오히려 해당 기업, 서비스에 대한 불신감을 가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상의 액수가 적더라도 성취감을 맛보도록 시스템을 설계해야 락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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