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꼬리뼈 골절 사고, '선거 테러' 발표 과했다...처벌 원치 않아"

  • 등록 2018-06-01 오후 5:25:36

    수정 2018-06-01 오후 5:25:3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는 지난달 31일 선거운동 중 한 여성이 밀치면서 꼬리뼈 골절상으로 입원한 것에 대해 캠프가 ‘선거 테러’라고 표현한 것은 “너무 과했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 보도를 통해 보니 우리 캠프에서 이번 사고를 선거 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한 모양인데, 격양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권 후보는 “저는 그 분(나를 밀친 분)이 저를 이렇게 만들려는 의도를 갖고 했다 생각하지 않는다. 우발적인 행동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아마 그 분도 후회하고 저에게 미안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분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반월당 유세현장에서 넘어져 다치고 있다 (사진=경북일보 제공/연합뉴스)
권 후보는 “어제 반월당 유세 과저에서 발생한 저의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이 중요한 시기에 정작 저는 병원에 누워있어야 한다”면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의사 선생님께서 며칠 간 만이라도 입원 치료를 하라고 권하시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오늘은 의사 선생님의 권유를 따르기로 했다”고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또 권 후보는 캠프와 지지자들에게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지금의 시간이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더욱 단단해지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권 후보를 밀친 여성과 관련된 장애인단체는 “권 후보가 포용적 태도로 입장을 밝혀주신 점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권 후보의 캠프 측이 ‘백주의 테러’ ‘배후세력 의심’이르는 표현을 공식 발표한 점에 대해선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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