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공포에 시장 대혼돈…주식·코인 추락, 환율 급등

코스피, 연일 연중 최저치…美증시도 급락
안전자산 선호에 환율 1300원 목전
한국산 코인 추락에 비트코인도 '출렁'
  • 등록 2022-05-12 오후 5:29:44

    수정 2022-05-12 오후 9:13:4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플레이션 공포에 코스피 지수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 미국의 긴축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이 함께 맞물린 달러화 강세로 원화 가치는 연일 하락 중이다. 달러에 연동되는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루나·테라의 추락으로 비트코인 가격도 9개월 만에 4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 하락한 2550.08포인트에서 마감했다. 장중 2546선까지 밀려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가 2550선까지 밀린 것은 2020년 11월 19일 2547.42포인트 이후 17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3.77% 하락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줬다. 우량주 중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3만1834.11에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각각 1.65%, 3.18% 급락했다.

위험자산 회피 현상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3원 오른 1288.6원에서 마쳤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90원까지 치솟았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흔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으로 집계됐다. 전월 기록한 8.5% 상승 보다는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인 8.1% 상승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시마 샤 프린시펄글로벌인베스터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속도가 줄어드는 게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릴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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