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파면]누리꾼 "아버지는 탄환, 딸은 탄핵"

  • 등록 2017-03-10 오후 2:19:03

    수정 2017-03-10 오후 2:21:1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함에 따라 누리꾼들이 “촛불이 세상을 구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박근혜 파면’과 관련한 다양한 글이 게재됐다. 대부분 ‘국민이 나라를 지켰다’는 의견이다.

트위터리안 ‘@med****’는 “‘무능한 것이 탄핵 사유는 아니지만, 박근혜가 무능한 것은 사실’이라는 게 내가 이해한 탄핵 결정문의 맥락이다”고 말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 ‘@antip****’는 “박근혜는 무능 때문이 아니라 법을 지킬 의지가 없어 탄핵됐다”며 “‘불법’에 대한 사회적 태도가 바뀌는 한 획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트위터리안 ‘@nodo****’의 경우 “헌재는 대통령의 무능은 탄핵 사유가 아니라고 했다”면서 “대통령의 무능은 유권자가 투표로 미리 차단해야한다”고 투표의 중요성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트위터리안 ‘@theLs****’는 “박근혜 탄핵 결정까지의 첫걸음이 된 이화여대의 촛불을 잊지 않겠다”며 이화여대 학생들과 탄핵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많은 트위터리안들이 ‘박근혜 탄핵 기념’으로 리트윗(RT) 추첨 이벤트 등을 내걸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박근혜 탄핵의 기쁨을 RT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이들이 이벤트로 내건 상품은 ‘치킨’.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닭’이라는 별명으로 거론된 바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은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밖에도 트위터리안 김빙삼(@PresidentV****)의 경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엄마 아빠는 ‘탄환’을 맞고 실려 나온 곳에서 딸은 ‘탄핵’ 맞고 걸어 나오니, 이를 축하해 줘야하나?”라고 의견을 전해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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