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본 尹 풍자만화 '윤석열차'…"표현의 자유"

  • 등록 2022-10-04 오후 6:50:11

    수정 2022-10-04 오후 6:50:1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 ‘윤석열차’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고 했다.

(사진=SNS 갈무리)
홍 시장은 4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윤석열차’라는 작품인데 감상평을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에 이같이 답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표현의 자유’는 이 작품의 현임 대통령 풍자와 관련해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뜨겁게 다뤄지고 있는 토론 주제이기도 하다.

‘윤석열차’는 윤 대통령의 이름과 ‘열차’를 합친 표현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철도 위를 달리고, 조종석 위치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리하고 있다. 그 뒤로는 검사복을 입은 이들이 칼을 들고 있으며, 열차 앞에는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고 있다.

이 그림은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영국의 아동용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에 나오는 주인공 토마스 기관차를 떠올리게 한다.

해당 작품은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수상했고,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동안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됐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하지만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뤘다”며 이 그림에 금상에 해당하는 경기도지사상을 수여한 진흥원을 ‘엄중 경고’ 조치해 표현의 자유 제한 논란이 일었다.

문체부는 만화영상진흥원에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문체부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지만 정부 예산 102억 원이 지원되고 있다”며 “이 공모전의 대상(大賞)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표현의 자유를 해쳤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이 그림이 표절작이라고 맞섰다.

대통령실은 해당 그림에 대해 “부처에서 대응했다면 그것을 참고해주기 바란다”며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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