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통합당 참패 예상, 개표방송 정말 하기 싫었다”

  • 등록 2020-04-21 오후 5:54:16

    수정 2020-04-21 오후 5:54:1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는 미래통합당의 총선 참패 이유로 ‘코로나19’와 ‘공천’을 꼽았다.

전 변호사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결국 이번에 코로나 쓰나미가 성패를 갈랐고 두 번째는 무엇보다도 통합당의 자해 공천이 정말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의 원로들이 다 똑같이 나한테 하는 얘기가 경제가 이렇게 폭망하고 안보가 이렇게 위태롭고 외교가 이렇게 무능한 외교를 해 온 이 정권에 어떻게 지지가 이렇게 몰리느냐. 결국 코로나가 모든 이슈를 다 삼켜버린 거다”라고 분석했다.

전 변호사는 통합당의 수도권 참패를 예상했다. 그는 “제가 MBC에서 신경민 민주당 의원하고 같이 개표방송을 했는데 정말 하기가 싫은 거다. 그 자리가 가시방석 같은 자리인데. 결론은 뻔해 보이고”라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 (사진=KBS1 ‘사사건건’ 캡처)
이어 “사전투표율이 26%를 넘었을 때 아, 이번에는 대참패가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까 이거는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한 거다. 서울만 하더라도 8석이지 않냐. 그리고 경기도 다 합쳐봤자, 인천까지 합쳐봤자 17석이다. 이러니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이번 통합당 공천 사태를 ‘자해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과 관계가 굉장히 가까운 최모씨를 강남을에 전략공천했다. 공천 자체가 코미디같다”라며 “자기가 유리한 지역, 안방 같은 지역에는 경선을 붙여야 한다. 공관위가 할 역할은 딱 하나다. 경선에 나갈 사람 중에 정말 보수당 후보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만 골라내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황당한 공천이 강남 3구는 물론이지만 가령 이언주 의원은 처음부터 광명이 지역구인데 빠져나온다면 수도권 어딘가에 출마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 부산 영도를 간 거다. 이번에 낙선했다. 아까운 보수 인사가”라고 말했다.

또 전 변호사는 “리더인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가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황 전 대표는 지금 같은 화법, 지금 같은 걸음걸이, 지금 같은 행동 등 보이는 자체가 20대, 30대의 젊은이들하고는 거리가 아주 멀다. 관료티가 그대로 묻어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도대체 한국당에 당료들이 회의장까지 걸어가면서, 당 대표실에서 나와서 쭉 걸어오는 국회 복도 거기서 걷는 걸 보면서 항상 기가 막혀 한다. 정말 아주 뭐라고 할까, 거드름이 몸에 배어 있다고 할까. (황 대표)는 왜 선거를 하러 가서 어묵을 간장 하나 찍는 것도 어색하게 그런 짓을 하냐. 차라리 가지를 말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전 변호사는 통합당을 상징하는 ‘핑크색’에 대해서도 “참 기가 막힌다. 핑크색을 당의 상징색으로 한다는 자체가 난센스다. 나는 이걸 누가 추천을 했는지 정말 아직도 궁금하다. 당의 정체성과 아무런 상관없는 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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