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사는 이날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 면담했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이 대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해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면담은 우리 대사관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영사 접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씨가 어떤 이유로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이기 때문에 추가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 씨는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지난 11일 백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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