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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20년간의 정몽구 체제를 끝내고 정의선 체제를 시작한다. 정의선 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올라서고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13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그룹 회장에 취임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취임식을 열고 회장 취임 사실과 향후 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지금을 총수 변경의 시기로 잡은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보다 책임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대내외적인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장가동 중단과 판매 부진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큰 피해를 입었고 현대차 역시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7.4%, 영업이익 29.5%, 당기순이익이 52.4% 감소하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으로 인한 경영환경 불확실성 역시 상존하고 있어 미래 전망도 불투명하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 상황과 미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현대차그룹이 총수 변경을 예상보다 서둘러 추진한 것 같다”며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 보다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들어서는 것은 바람직한 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