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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는 전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하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라며 “벚꽃이 안 핍니다. 그래서 영랑호 벚꽃축제 2번 합니다”라고 알렸다.
이에 시는 축제 기간에 버스킹, 벚꽃피크닉, 반려동물과 벚꽃 나들이, 사진인화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자체들이 평년에 비해 축제 기간을 당겨 진행하려 했지만 예년보다 심한 꽃샘추위와 일조량 부족으로 벚꽃 없는 벚꽃 축제를 강행할 처지에 놓였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축제 ‘여의도 봄꽃축제’도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아직 꽃봉오리만을 틔운 상태로, 여의도구도 오는 2일까지 축제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웨더 아이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폭설이 내린 강원도 일대의 벚꽃 개화 시기는 오는 31일이다. 경포호 벚꽃으로 유명한 강릉 지역의 벚꽃은 4월 6~7일에나 만발할 것으로 보여 대체로 축제 기간보다 늦은 시기에 벚꽃 물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