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파트너 유력한 기아의 모빌리티사업 주목

중장기전략 플랜S 통해 전기차·PBV 등 중점 사업
오는 2030년까지 목적 기반 차량 수요 5배 증가 예상
물류차·배송차·승객 이송 등으로 활용 가능해
  • 등록 2021-01-20 오후 3:44:52

    수정 2021-01-20 오후 3:44:52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기아차(000270))가 미국 애플(Apple)의 ‘애플카’ 공동 개발 파트너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기아가 추진하는 모빌리티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아의 새로운 로고 (사진=기아)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5일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중장기 전략인 플랜S를 소개하면서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기반차량(PBV) 등의 사업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앞서 핵심 고객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목적 기반 차량의 상품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기아는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타깃 고객 전용 목적 기반 차량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목적 기반 차량은 향후 현대차의 주력사업인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을 이용한 승객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정해진 구간을 오가는 식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전자 상거래와 자동차 공유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인해 목적 기반 차량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글로벌 산업 수요의 약 5% 수준인 운송, 물류, 유통 등 기업 고객들이 전자상거래, 차량 공유 등이 확산됨에 따라 2030년엔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정 용도로 활용되는 목적 기반 차량 경우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외부 협업이 필요하다.

목적 기반 차량 사업에서 애플과의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IT경쟁력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는 모두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을 완성하는 개념으로 가고 있는데, 제조 공급업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서비스 기반 자동차 등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는 것”이라면서 “기아가 애플과 협업한다면 기아만의 색을 내면서 현대차와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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