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2곳 109명 식중독...'햄버거병' 증세로 투석까지

  • 등록 2020-06-25 오후 7:06:15

    수정 2020-06-25 오후 7:06:15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유치원 2곳에서 어린이와 교사 등 총 109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오후 안산시 소재 A 유치원. (사진=연합뉴스)
앞서 A유치원에서는 유치원생 184명 중 절반이 넘는 100명이 식중독균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일부 원생은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신장 등 기능이 나빠진 5명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A유치원에서는 지난 18일 처음으로 장출혈성대장균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보건당국이 원아 전원과 교직원까지 총 202명의 검체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원아 42명과 교사 1명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다. 14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9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부 원생의 경우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사, 복통,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유증상자는 총 1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A유치원은 지난 1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폐쇄명령이 내려졌다.

또한 A유치원과 10여 km 떨어진 위치의 B유치원에서도 원아 8명과 교사 1명 등 총 9명이 노로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안산시는 현재 B유치원에 대해 보존식, 환경검체, 유증상자 등 검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두 유치원은 서로 별다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방역당국은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출혈성대장군감염증(햄버거병)은 신장이 불순물을 걸러내지 못하면서 몸에 쌓이면서 발생하고 단기간에 신장 기능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멸균되지 않은 우유나 제대로 익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증상으로는 경련성 복통과 구토, 미열, 설사가 있다. 이 병의 합병증 중 하나로 용혈성요독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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