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께 집 근처 PC방을 찾았다.
해당 PC방 관계자는 “어젯밤 (A씨가) 방문해 2시간 동안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주로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것 같다”면서 “이전에도 몇 번 방문해서 기억은 하고 있었는데, 그때도 애니메이션을 시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A씨가 PC방을 찾기 전인 오후 8시를 전후해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했는데, 범행 직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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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거실에서 숨져 있는 40대 아내와 10대 아들 2명을 확인했다. 세 사람 모두 목에 흉기로 인한 상처를 입고 있었지만 외부인 침입 흔적도 없고, 문을 억지로 연 정황도 없었다.
경찰이 A씨를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한 이유는 아파트 일대를 수색하다가 인근 풀숲에서 범행 흉기와 옷가지를 발견했는데, A씨 소유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A씨는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범행 후 PC방에서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등 2시간을 밖에서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와 신고한 것도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1년 전 실직한 후 아내와 경제적 문제로 자주 다툰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이혼 얘기도 오가는 등 불화가 있었으며, 경찰은 이 때문에 살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27일 오전 중으로 세 모자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A 씨와 아내 소유의 휴대전화도 분석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