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세 모자' 살해 뒤 PC방서 애니메이션 본 아버지...이유는?

  • 등록 2022-10-26 오후 6:26:55

    수정 2022-10-26 오후 7:15:0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기 광명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는 범행 직후 인근 PC방에서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께 집 근처 PC방을 찾았다.

해당 PC방 관계자는 “어젯밤 (A씨가) 방문해 2시간 동안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주로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것 같다”면서 “이전에도 몇 번 방문해서 기억은 하고 있었는데, 그때도 애니메이션을 시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A씨가 PC방을 찾기 전인 오후 8시를 전후해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했는데, 범행 직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는 것이다.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광명경찰서에서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 모자가 숨졌다는 신고를 한 사람도 A씨였다.

A씨는 전날 밤 11시 30분께 ‘외출 후 집에 돌아오니 가족이 숨져 있었다’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거실에서 숨져 있는 40대 아내와 10대 아들 2명을 확인했다. 세 사람 모두 목에 흉기로 인한 상처를 입고 있었지만 외부인 침입 흔적도 없고, 문을 억지로 연 정황도 없었다.

경찰이 A씨를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한 이유는 아파트 일대를 수색하다가 인근 풀숲에서 범행 흉기와 옷가지를 발견했는데, A씨 소유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A씨는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애초 A씨는 아내와 두 아들을 잇달아 살해한 뒤 아파트 CCTV가 비추지 않는 통로를 통해 집 밖을 몰래 빠져나와 흉기와 옷가지를 버리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후 PC방에서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등 2시간을 밖에서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와 신고한 것도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1년 전 실직한 후 아내와 경제적 문제로 자주 다툰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이혼 얘기도 오가는 등 불화가 있었으며, 경찰은 이 때문에 살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27일 오전 중으로 세 모자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A 씨와 아내 소유의 휴대전화도 분석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규명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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