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첫 원내대표 숙명, 참 무거웠다"…굿바이 우원식(종합)

10일 국회서 고별 기자회견
"당면 최대과제, 文정부 신속히 자리 잡는 것"
"文정부, 안정적이고 질서 있는 출발 뒷받침"
단식 중 김성태엔 "안타까운 심정, 중단해달라"
  • 등록 2018-05-10 오후 5:03:25

    수정 2018-05-10 오후 5:05:02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이고 질서 있는 출발을 뒷받침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첫손에 꼽은 자신의 임기 중 성과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발맞춰 집권여당 1기(20대 국회 2기) 원내대표로 선출돼 1년간 원내사령탑으로 대야(對野) 협상을 주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 정부 인사 임명동의안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첫 본예산 등의 국회통과를 이끌어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고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돌아보면 문 정부 첫 원내대표 자리는 더없이 영광스러웠지만, 그 책무와 숙명은 참 무거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인수위 없이 닻을 올린 새 정부, 정권교체가 안 이뤄진 여소야대 국회, 교섭단체 4당 체제서 참을인(忍)자를 가슴에 새기며 단 하루도 다리를 뻗고 잔 날이 없다”며 “우공이산(愚公移山·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과 우보만리(牛步萬里·우직한 소처럼 천천히 걸어서 만리를 간다)의 일념으로 한우물을 파고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이고 질서 있는 출발의 뒷받침 △현장 중심 정치 실현 △국민의 삶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 △당정청과 함께 하고 여야를 포괄하는 협치의 제도화 등 4대 기조를 중심으로 매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이 당면한 최대의 과제는 국정농단 혼란을 수습하고, 분출하는 국민의 개혁 요구 실현을 위해 문 정부를 신속하게 자리 잡게 하는 것이었다”며 “역대 최단기간 내 국무총리 인준을 처리했고 치열한 인사청문 과정이었지만 국무위원 임명을 모두 마쳤다”고 했다. 그는 “조속한 정부조직법 처리 성과도 거뒀다”며 “문 정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며 새로운 대한민국 개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적·제도적 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에 대한 여야 간 이견으로 국회가 파행인 상황에서 임기를 마무리하는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이고 양보를 해도 야당에서 수용을 해줘야 하는데 최종적으로 국회 정상화를 이루지 못했다”며 “다음 원내지도부에 과제를 넘기는 게 아쉽다”고 했다.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면서 8일째 단식투쟁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안타까운 심정도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가장 중요한 협상 파트너인 제1야당 원내대표가 8일째 단식을 이어가는데 임기를 마쳐 마음이 무겁다”며 “나이도 있어 건강을 해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김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 “건강해야 싸움도 하는 것 아니냐”며 “이제 국민도 충분히 뜻을 다 아니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날 오전 10시에 친문(문재인)계 홍영표 의원과 비주류 노웅래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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