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광주 동구에서 A씨(43)가 술자리에 동석한 남성에게 수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가 폭행을 당하는 장면은 술집 내부 CCTV에 찍혔다.
지역 행사를 기획하거나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A씨는 공연계 선배의 권유로 지난 12일 한 술자리에 동석했다.
A씨는 동석한 남성 재력가 B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화를 내더니 다짜고짜 무차별 폭행을 수차례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폭행이 발생한 술자리에는 또 다른 남성 3명이 함께 있었고 모두 친분이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B씨는 여당 유력 국회의원을 거론하며 “성공하려면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등의 충고를 했다. A씨는 귀담아듣지 않았고, 대화가 이어지다 B씨는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앉아있는 A씨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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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주변인들의 만류로 밖으로 나간 B씨는 다시 가게로 들어와 또다시 2차 폭행을 가했다. B씨는 A씨의 얼굴을 발로 차거나 머리채를 붙잡고 얼굴을 때렸다.
A씨는 다른 남성들이 B씨를 말리기만 할 뿐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술자리에는 현직 경찰 간부인 C씨도 있었지만 2차 폭행 직후 자신의 소지품을 챙겨 현장을 빠져나가기에 바빴다.
B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A씨가) 버릇이 없어 화가 나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병원에 입원한 A씨는 “폭행 자체로도 황당한 일인데 주변인을 통해 합의를 압박받는 등 2차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A는 “힘(권력)이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주변에서 합의를 종용하는 사람들이 연락해온다”며 “전혀 버릇없는 일을 한 적이 없는데 폭행 책임을 저에게만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폭행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방치한 그들도 공범과 다를 바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