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감염자? 대인관계 문제있다" 이 시국, 이런 발언이 나오기까지…

마 부회장 "코로나 무정부 상태, 각자 도생해야"
"거리두기의 문제 아냐, 신속한 의료대응 필요"
  • 등록 2022-03-17 오후 6:41:48

    수정 2022-03-17 오후 6:41:4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이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 무정부 상태”라며 “이제는 코로나 감염이 안 된 사람들을 천연기념물 수준으로 봐야한다”고 정부에 작심비판을 가했다.

17일 마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코로나를) 독감 수준의 관리를 한다고 한다”라며 “그럼 아무 것도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여태 독감 환자 관리를 위해 공무원들께서 하신 게 뭐가 있나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인이 전화가 왔다. 밤이 되어 어머니가 코로나로 아프셔서 병원을 갈려고 하니 연락도 안 되고 갈 곳도 없다고 하소연한다. 코로나 환자는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 무정부 상태로 국민들은 각자도생해야 한다. 차라리 (코로나) 검사 받지 말고 치료를 선택하자”라고 했다.

(사진=마상혁 페이스북)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성인 중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친구는 식사 같이 하고 술 한 잔 하면서 코로나 같이 걸리는 친구? 아닌가요?” “이제는 코로나 감염이 안 된 사람들을 천연기념물 수준으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정부를 비꼬았다.

마 부회장은 “160만명을 재택치료하는 나라. 대한민국의 세계 기록이다. 우리는 재택치료라고 하지 않고 재택방치라고 한다. 치료권 박탈이라고 한다”라며 “라디오 인터뷰 도중에 밤이 되면 대한민국은 코로나 무의(無醫)촌이 된다고 하니 사회자가 ‘이렇게 말씀하셔도 문제가 없냐’고 한다. 그래서 국민의 쓴소리를 들어야 하는 분들은 정치인과 공무원들이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항생제 사용은 입원을 요하는 경우 이외는 필요가 없으며 해열진통제 사용이 주가 된다. 경구용보다는 주사제 효과가 월등히 낫다. 인후통이 심한 경우에는 조기 스테로이드를 단기 사용하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된다”라며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낮더라도 치료의 개입이 너무 더딘 측면이 있다. 지금은 신속한 의료대응이 절실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환자의 폭증은 이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막을 수는 없다. 통행금지가 되면 몰라도. 희생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후가 좋은 분들은 자가치료, 고위험군은 적극대응, 지금 거리두기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62만13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0만741명)보다 22만587명 늘어나며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60만명을 넘어섰다.

16일 하루 동안 사망자는 429명 발생해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1만148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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