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용기 추락하길"…성공회, 김규돈 사제직 박탈

  • 등록 2022-11-14 오후 7:42:40

    수정 2022-11-14 오후 7:42:4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한성공회 대전교주는 윤석열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글로 파장을 일으킨 김규돈 신부에 대한 면직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대한성공회 측은 “김 신부에게 직권 면직 처분을 명했다”고 밝혔다. 성공회 교회법에 따르면 직권 면직은 최고형으로, 사제로서 자격을 박탈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김 신부는 성공회 원주노인복지센터장과 원주교회 협동사제 직위에서 면직 처리됐다.

성공회 측은 “(면직과 관련한)공문이 나간 상황이며 해당 발언은 대한성공회와 무관한 일이고 생명을 존중하지 못한 발언이다”면서 “아무리 성향이 다르다 하더라도 비행기에는 여러 사람이 타있을 텐데 이런 식으로 글을 올린 것은 과오라고 판단하여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으로 많이 분노하시고 상처받은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김 전 신부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윤 대통령 동남아 순방과 관련 “암담하기만 하다”며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사진=김규돈 전 신부 페이스북 갈무리)
이후 네티즌들은 댓글 창을 통해 “죽음을 기원하는 성직자라니”, “추락을 염원한다니 신부가 할 소리냐”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논란이 일자 김 전 신부는 해당 글을 삭제한 데 이어 추가 글을 통해 “‘나만보기’라는 좋은 장치를 발견해 일기장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가끔은 일기처럼 쓴 글이 전체글로 되어 있었다”며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전 신부의 계정은 비공개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일반 국민 상식으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막말과 저주를 성직자가 퍼부은 것”이라고 김 전 신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은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끔찍한 글이 한 성직자의 SNS에 게재됐다”며 “김 신부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SNS 이용 미숙을 탓하며 사과했지만, 정작 자신의 그릇된 생각과 막말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국민의 분노가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김 신부만 모르고 있는 듯하다”고 직격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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