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얼굴로’ 지하철서 잠든 여성 가슴 만졌다…열도 발칵

지하철서 태연히 성추행한 日 남성, 얼굴·신상 다 털려
남성 근무 기업 "현재 조사 중…성추행 확인되면 조치할 것"
  • 등록 2023-02-12 오전 12:03:00

    수정 2023-02-12 오전 12:45:4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일본에서 한 남성이 태연한 얼굴로 지하철 내에서 잠든 여성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는 성추행을 저지른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격노한 일본 누리꾼들은 해당 남성의 신상 파헤치기에 나섰으나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신상 털기는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하철서 여성 가슴 만지는 치한 영상 유포 논란. (사진=트위터 캡처)
지난 8일 일본 매체 엔카운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트위터 등에서 확산한 영상에는 열차 안에서 좌석에 앉은 남성이 잠든 옆좌석 여성의 가슴을 무심한 얼굴로 만지는 모습이 49초간 담겼다.

남성은 자신의 팔과 여성의 팔 밑으로 손을 집어넣어 여성의 가슴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고개가 앞으로 꺾여 깊이 잠든 듯한 여성의 얼굴에는 모자이크 처리가 돼있었다.

영상이 확산되자 격분한 일본 누리꾼들은 남성의 신상 털기를 시작했고, 곧 남성의 페이스북 계정이 밝혀지며 그의 이름과 근무지, 경력, 가족 정보 등이 무분별하게 퍼져나갔다. 다만 가족들의 얼굴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가 된 상태다.

프로필에 공개된 남성의 근무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역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부터 해외 지사에 부임해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남성의 근무지로 알려진 기업에서는 “해당 이름과 일치하는 사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본인은 치한 혐의에 대해 부정하고 있어 그러한 행위가 실제로 있었는지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성추행 사실이 확인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치한은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범죄자도 인권은 있다. 가족까지 건드리는 건 지나치다. 이래서는 사형과 다를 바 없다”며 신상 털이를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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