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1주일 만에 60% 늘어…추가 대책은 '아직'

델타 변이 확진자 263명에서 416명으로
해외 유입에 국내 집단감염까지 증가
역학적 확진자 더하면 그 숫자 더 크게 늘어나
2차 조기접종, 20~30대 우선접종 등 대응책 요구도
당국, 해외 유입 막고 확산 차단에 우선 주력
  • 등록 2021-07-06 오전 12:01:00

    수정 2021-07-06 오전 12:01: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1주일 만에 60%가량 증가하며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에서 우리 교민이 귀국하며 해외 유입도 늘어났지만 국내에서 역시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검사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2차 접종 간격을 줄이거나 20~30대를 먼저 접종하는 등 델타 변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나 방역 당국은 우선은 해외 유입과 국내 확산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입장이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기준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416명으로 집계됐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전수 검사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역학적 관련 확진자까지 더하면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 전인 28일 델타 변이 확진자가 26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주일 만에 60%가 증가했다.

서울 마포구, 경기 영어학원 등의 집단감염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등 대부분의 델타 변이 집단감염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방역 당국이 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다시 확대하기 시작했지만 이 역시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지는 못하고 있다.

상반기 대부분의 1차 접종자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로, 2차 접종까지 간격이 11주에 이르다 보니 4월 접종자에 대한 2차 접종이 이제야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2차 접종자의 비율은 아직 10%에 그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 간격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당국은 우선 기존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접종 간격이 길수록 예방효과가 좋다는 설명이나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탓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4월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한 접종자들은 물량 수급 문제로 화이자로 2차 교차 접종을 하고 있는 상태다. 코백스를 통해 애초 6월 도입됐어야 할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이 7월 중순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델타 변이의 경우 질병관리청과 권역센터, 15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만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 진단이 빠르지 못한 점도 문제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방역 당국은 델타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시약에 대한 유효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나 80% 수준에 불과해 곧장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수도권에서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20~30대 등 활동량이 많은 연령대에 대한 백신 접종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들의 경우 활동 범위가 넓고 무증상, 경증인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당국은 위중증률을 고려, 8월 중순까지 50대에 대한 우선접종을 진행하는 현재 계획을 바꾸지는 않겠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0대까지는 위중증률을 고려해 접종하고 그 이하 연령에 대해서는 예약 순서대로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2차 접종률이 10% 정도로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델타 변이가 유입되거나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또 최대한 1차 접종을 확대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터질 듯한 '황소 허벅지'
  • 이런 모습 처음
  • 웃는 민희진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