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여성 팬들과 성관계 모습을 불법 카메라 촬영(몰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수 겸 작곡가 더필름(43·황경석)이 추가 고발됐다.
| 더필름. 사진=문화콘서트 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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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필름을 경찰에 고발한 법무법인 모두의 법률 배근조 변호사에 따르면 더필름이 여성 팬에게 접근한 뒤 불법 촬영 장비를 통해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은 혐의로 동부검찰청에 추가 고발당했다. 배 변호사는 엄벌 탄원서와 의견서도 재판부에 추가로 제출했다고 전했다.
배 변호사는 25일 한 매체에 “현재 피해 여성은 4명이고 추가 피해자가 1명 더 나와서 총 피해자는 5명”이라고 전하며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필름이 피해자와 성관계를 맺을 때 비디오방이나 멀티방 등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녹음실에서 찍힌 영상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 영상들을 구글 클라우드에 올렸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필름은 여성 팬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접근한 뒤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당시 경찰 조사에서 불법 촬영 혐의만 인정하고 유포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더필름을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더필름은 불법 촬영 혐의를 시인했지만 촬영물을 네이버 클라우드에 입로드한 뒤 해킹을 당했다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더필름은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피해자들은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필름은 지난 2001년 제13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이를테면’이란 곡으로 동상을 받았다. 이후 120여곡을 발표한 뒤 현재 인디레이블 시애틀 뮤직 대표로 활동 중이다. 더필름의 선고기일은 오는 4월 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