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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대표하는 억만장자 헤드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3차 대전은 이미 시작했지만 우리는 그걸 인식하는데 늦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애크먼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0년 1월 팬데믹 가능성에 대한 악몽을 꿨으나 모든 사람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는 듯했다”며 “지금 비슷한 악몽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애크먼인 실제 2020년 초 CNBC에 나와 “지옥이 오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 30일 전국 봉쇄를 조언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 서방 진영 최고의 무기와 정보, 드론을 공급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병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크먼은 다만 “러시아의 핵 위협 때문에 나토가 개입을 꺼린 건 형편없는 조치였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더 많은 걸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냐”며 “푸틴 대통령이 다음 나라를 점령하려 할 때 그 국가가 나토에 가입했든 하지 않았든 핵 위협은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이고 그때 우리는 이미 전략적으로 더 나빠져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애크먼은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세계적인 야망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그는 우리를 시험하고 있고 우리는 매번 시험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크먼은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에 국한해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스웨덴, 핀란드, 키프로스,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몰타, 스위스 등을 정복할 수 있는 전권을 준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위기를 끝낼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쟁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중국이 개입해 진정한 휴전과 합의를 중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