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대 유상증자에도…시총 1위 굳힌 에코프로비엠

애초 계획보다 유증 규모 1000억 증가
300% 무증 함께 발표해 투심 개선
유럽 대규모 증설에 긍정 평가
  • 등록 2022-04-08 오전 12:14:00

    수정 2022-04-08 오전 12:14: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시가총액의 5%에 달하는 5000억원대 유상증자와 300% 무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당초 계획보다 유상증자 규모가 컸지만 시장에서는 해외 증설을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모양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6300원(1.49%) 상승한 43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날 장 종료 후 유·무상증자를 공시한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장 초반 6.23% 오른 45만200원까지 상승했지만 코스닥지수가 1.6% 급락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장중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통상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기업은 지분가치 희석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를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상증자와 함께 1주당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함께 발표해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161만1344주로, 발행주식총수의 7.03%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우리사주조합 청약분인 20%를 제외한 물량은 보호예수되지 않는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000억원대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나 올해로 미루며 증자 규모를 1000억원 늘렸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4700억원은 해외진출을 위해 설립하는 에코프로글로벌에 출자할 예정이다. 연내 유럽과 미국 내 양극재 공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공장 부지는 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의 생산기지가 위치한 헝가리가 유력하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하던 해외 진출 계획이 현실화된 만큼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며 “해외 증설이 본격화되는 첫 의사결정으로 단순 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라고 평가했다.

개인과 기관이 에코프로비엠 수급을 주도하며 주가는 최근 두 달 사이 26.7%가 올랐다. 지난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니켈 가격이 치솟으며 2차 전지주에 대한 투심이 주춤했지만 최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066970)천보(278280)도 각각 코스닥 시총 3위, 8위로 올라섰다.

증권가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부담과 충북 청주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이 1분기에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목표 생산량이 올해 11만t에서 2026년 55만t으로 5배 확대될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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