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양화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시민을 구조한 버스 기사 곽정규(44)씨가 남긴 말이다.
중부지역에 폭우가 시작됐던 지난 8일 오전 10시 17분경 평상시처럼 6716 버스를 운행하던 곽씨는 양화대교 다리 중간에서 난간을 잡고 올라가는 20대 시민 A씨를 발견했다.
무심코 지나칠 뻔했지만, 직감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깨달은 곽씨는 다급하게 버스를 세우고 난간 쪽으로 달려갔다.
|
구조 후 곽씨는 A씨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어깨만 토닥여줬고, 경찰이 올 때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고 A씨를 위로하며 곁을 지켰다고 한다.
이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면서 “그분이 마음의 상처를 빨리 치유하고 다른 시각으로 삶을 바라봐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A씨는 경찰과 함께 인근 지구대로 이동한 뒤 가족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