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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한 회사의 경리부 조 씨는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능력 있는 직원이었다. 하지만 성실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동료들의 신임을 잃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리 직원인 그녀가 5년에 걸쳐 80억이라는 회사의 돈을 빼돌리다 검찰에 적발된 것이다.
하지만, 조 씨는 검찰 조사 당시 80억이라는 거금을 횡령하는 데에는 누구의 지시나 도움도 없었으며 자신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더욱 놀라운 일은 2008년 검찰 조사가 끝난 후에 벌어졌다. 조 씨가 거액을 횡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 돈 80억을 횡령한 젊은 여직원을 고발도, 해직도 하지 않은 회사. 이 회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이 회장인 ‘다스’였다.
실제 회사에 근무했던 여러 사람들은 이상은 회장이 실소유주가 아니며 ‘왕 회장’이라고 불리는 다른 소유주가 있다는 증언을 했다. 그리고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물음에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전 ‘다스’ 간부는 “MB가 오면 회사에 비상이 걸려서 물청소를 합니다. 회장님 동생이 회사 오는데 뭐 한다고 청소를 합니까? MB를 회장님이라고 그랬어요, 회장님. 왕 회장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다스’의 요직을 차지한 인물들 중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다스’의 회계총괄이사와 주요 해외법인의 대표이사 자리, 그리고 국내 주요업체 여러 곳의 지분이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이상은 회장의 조카인 이시형 씨에게 집중되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편 23일 밤 11시 1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비자금 의혹, 그리고 잘못된 2번의 특검 및 아들의 우회승계를 의심케 하는 ‘다스’ 협력업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상한 움직임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