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라덕연 향해 “아주 종교야”…“할렐루야”

  • 등록 2023-05-02 오전 5:39:19

    수정 2023-05-02 오전 5:39:1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 씨가 주가조작단이 개최한 한 투자자 모임에서 라덕연 대표에 대해 “아주 종교야!”라고 말한 모습이 공개됐다. 임씨는 자신도 주가조작의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 (사진=뉴시스)
1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12월 주가조작단 지주사인 골프회사가 연 투자자 모임에 직접 얼굴을 비췄다.

그는 마이크를 잡고 투자자 앞에 나서서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청중은 “믿습니다. 할렐루야”라고 환호했다.

임씨가 종교와 같다며 치켜세운 인물은 주가조작 총책으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자문사 대표다.

매체는 또 임씨가 수익률을 올려주지 않으면 해산시키겠다는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이 모임에는 앞서 피해를 호소한 가수 박혜경 씨도 참석해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 측은 ‘뉴스룸’에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일부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진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한편 매체는 임씨가 단순 투자를 넘어 라씨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세워 사업을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임씨는 이를 부인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에는 임씨 부인 서하얀 씨와 주가조작단 관계자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취재진은 임씨가 이들에게 수수료 지급 방식을 직접 제안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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